지난달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8조6000억원…연중 최저 수준 기록
지난달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8조6000억원…연중 최저 수준 기록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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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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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악재가 잇따르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식 거래 규모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증시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한 8조5937억을 기록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 4조4290억원, 코스닥시장 4조1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9조원 선을 계속 웃돌다가 지난 6월 8조8887억 기록하며 9조원 선 밑으로 내려갔고 7월에는 더 하락했다.

5월 말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식 거래세율(코스피는 농특세 포함)이 0.30%에서 0.25%로 1996년 이후 23년 만에 하향 조정되는 호재가 있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달 증시 거래 규모가 연중 최저를 기록한 데에는 잇단 악재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렸지만 별다른 성고 없이 끝났고 일본은 고순도 불화수소(애칭가스) 등 3개 반도체 소재 품목의 대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7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개 상장사(지난달 말 기준) 중 80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지난 6월 말 6만8200원에서 지난달 말 4만6950원으로 31.16% 하락했다. 한미약품의 경우도 28.22% 감소했고, 롯데지주 22.73%, 현대건설 19.68%, 넷마블 19.65%, 호텔신라 18.87%, LG디스플레이 18.77% 내려가는 등 30곳의 주가가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기업은 20곳으로, 그중 10% 넘게 상승한 곳은 NAVER 21.05%, 헬릭스미스 17.14%, S-Oil 12.43%, SK하이닉스 10.65% 등 4곳에 그쳤다. 

당분간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인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6월 말 10조4701억원에서 지난달 말 9조4788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8조1821억원까지 감소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