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더 악화됐다
교역조건 더 악화됐다
  • 김오윤기자
  • 승인 2009.02.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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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역조건지수 전년보다 13.8%P 하락
지난해 원유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08년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13.8%포인트 하락한 78.5, 소득교역조건지수는 8.3% 떨어진 104.4를 각각 기록했다.

한은은 "원유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원유수입 제외 시 전년대비 하락률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0%포인트, 소득교역조건은 3.2%포인트로 각각 축소된다"고 분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5년=100)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이 지수가 78.5라는 것은 2005년에는 100개 수출해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현재는 100개를 수출해서 78.5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06년 93.4, 2007년 91.1에서 지난해 78.5로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수입단가(138.1)가 수출단가(108.4)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출단가는 석유제품(38.2%) 등이 올라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수입단가는 자본재가 3.6% 하락했으나 원유 등 원자재(32.9%)와 곡물 등 소비재(11.1%)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1.1% 급등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총 수출대금에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으로 2006년 105.8에서 2007년 113.9로 올랐다가 지난해 104.4로 다시 하락했다.

지난해 수출물량은 석유제품(13.1%), 중화학공업제품(7.5%) 등이 늘어 전년 대비 6.4%가 증가했다.

수입물량은 소비재(-0.8%)가 줄었으나 원자재(0.2%)와 자본재(9.1%)가 늘어 전년 대비 0.9%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