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김정은에게 아름다운 친서 받았다”
트럼프 “北 김정은에게 아름다운 친서 받았다”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8.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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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쪽 분량 친서… “한미연합훈련 마음에 들지 않아”
트럼프 “나도 마음에 든 적 없어” 분담금 증액 압박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우위원장에게 3쪽 분량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전날 김 위원장에게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아주 긍적적인 서한이었다”며 친서가 매우 아름답고 개인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워게임(war games)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말해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연합훈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 왜냐면 돈을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나는 한국에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고 미사일 시험발사는 모두 단거리였다. 탄도·장거리 미사일은 없었다”고 말하며 미사일 발사가 실무협상 재게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꾸준히 부각해왔다.

지난 8일 본인의 SNS계정에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상당히 더 만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는 글을 기재해 증액을 압박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워게임’이라 칭하며 “내가 백악관에 들어온 날부터 싫어했다”고 말했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