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방위금 분담금 등 실무적 언급은 하지 않아
미국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문 대통령이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청와대 본관에서 접견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의 취임을 축하함과 동시에 한미동맹이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취임 12일이지만 첫 순방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을 정한 것은 이 지역에 평화·안정·번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양국 간 대화가 지속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준 역사적·감동적 사건”이라며 “북미 대화가 서둘러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했으며, 에스퍼 장관은 “공동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한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자는 데 동의했다.
또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한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잘 해결돼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접견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이나 북한 미사일 발사, 호르므즈 해협 파병과 같은 실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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