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공무원… 부산시 총무과장 유튜버 데뷔
톡톡 튀는 공무원… 부산시 총무과장 유튜버 데뷔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08.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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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 이미지 탈피하고 입담 과시
부산시 황수언 과장 유튜브 방송 캡쳐. (사진=부산시)
부산시 황수언 과장 유튜브 방송 캡쳐. (사진=부산시)

 

딱딱하고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가졌다는 고정관념이 짙게 깔린곳 중 하나는 바로 공무원 조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톡톡 튀는 개성으로 지방정책 등을 소개하며 그동안 부정적으로 작용해온 공무원 이미지를 탈피하고 대민 이미지 개선에 한 몫 하는 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화제다.

부산시 총무과 황수언 과장도 그 중 한명에 해당한다.

황 과장은 지난 8일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붓싼뉴스'의 코너 '시(市)부라더스 황타'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부산시 큰 형님이 알려주는 부산시정'이라는 컨셉으로로 진행되는 이 코너에서 황 과장의 입담은 빛을 발한다.

황 과장은 평소에도 부산시청 개그맨으로 불리울 정도로 평소 끼와 열정이 넘쳤다고 동료들은 전하고 있다.

연예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그는 "이정도면 얼굴도 잘 생겼고, 재치도 있으니 (연예인)했으면 잘 나갔을 것"이라고 첫 회 방송을 마치고 소감을 대신했다.

황 과장은 33년 전 9급 공무원으로 입사해 현재 4급 총무과 과장 자리까지 올랐다. 동사무소(현 주민센터), 구청을 거쳐 시청까지 공무원으로 근무한 세월이 33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그는 "공무원들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활약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운영키로 했다"며 "(다양한)경험을 살려 후배 공무원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말과 불어·영어·일본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끼와 능력을 겸비한 그에게 유튜브에서 펼칠 활약에 거는 주변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한편, 그는 첫 회 조회 수 1만5000이 되면 4급 공무원 연봉을 공개하고, 구독자 20만이 넘는 순간 공무원을 그만두겠다는 진담반농담반 공약도 내걸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