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Q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 감소…5G 마케팅비 급증
LG유플러스, 2Q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 감소…5G 마케팅비 급증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8.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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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마케팅비용,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소폭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5G 체험존.(이미지=신아일보)
LG유플러스 5G 체험존.(이미지=신아일보)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올 2분기 매출 3조1996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6%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른 1조3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G를 비롯해 무선 서비스의 가입자 수 증가 덕분이다. 특히 2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자 순증 수는 29만6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7% 높았다.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도 38만7000명으로, 국내 5G 시장에서 점유율 29%를 차지했다.

가입자 1명당 매출액(ARPU)은 올해 1분기(3만1051원)보다 0.4% 오른 3만1164원을 기록했다. ARPU의 증가는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이다.

유선매출은 스마트홈 부문의 성장 덕에 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한 9969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매출은 작년 2분기 대비 13.7% 증가한 50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것이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379만명)보다 11.9% 증가한 424만1000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5.7% 오른 417만명을 기록했다. 기업 매출은 전년 동기(5374억원) 대비 8.6% 감소, 491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U+tv 아이들나라, U+tv 브라보라이프 등 IPTV 특화서비스 인기와 함께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에 따른 영향이 계속된 것이 스마트홈 사업 성과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 증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으로 마케팅비용과 5G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이 자리한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마케팅비용으로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한 5648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개인 고객 대상 5G서비스 시작으로 광고선전비와 5G 단말의 판매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설비투자비는 5G 네트워크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작년 동기(2598억원) 대비 181% 증가한 730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5G 시장 선도로 무선 성장을 이어가고,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성장세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무선 서비스에선 업계 최초로 4만원대의 세대별 요금제를 출시한데 이어, U+5G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화해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U+프로야구에 AR입체중계 서비스 도입을 비롯해 클라우드 게임과 클라우드 VR 서비스도 시작한다. 85개시 동지역까지 옥외 5G 기지국 구축부터 인빌딩, 지하철, KTX 등으로 커버리지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넷플릭스 콘텐츠 확대와 U+tv 아이들나라 3.0 등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IoT 역시 개방형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 확대로 고객 서비스 편의성과 범용성을 높여나간다.

기업 서비스는 스마트스테이션, 자율주행 등 교통사업 분야와 스마트 팩토리, 산업 IoT 등의 분야에서 5G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는 “2분기에는 U+5G 서비스의 경쟁우위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일등품질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5:3:2라는 모바일 시장의 고착화된 점유율 구조의 변화를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단말 라인업 확대, LG유플러스만의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솔루션, 글로벌 최고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및 콘텐츠를 선보여 서비스 중심으로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