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상시장, 남은 점포들 2년만 명도 완료
노량진수상시장, 남은 점포들 2년만 명도 완료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8.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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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단체 회원 100여명과 충돌… 2명 경상 
수협 관계자 “조만간 철거작업 착수 예정”
9일 오전 10차 명도집행이 끝난 서울시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10차 명도집행이 끝난 서울시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9일 수산협동조합은 구 노량진수산시장의 10차 명도집행 끝에 남아있던 대상 점포를 모두 폐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경 법원 집행인력 60여명과 수협 측 직원 90여명은 구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장 정포모아 부대시설을 대상으로 10차 명도집행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상인과 민주노점상연합회 등 연대단체 회원 100여명과의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상인 측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우려했던 긴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인해 구 시장의 명도집행은 지난 2017년 4월 첫 집행 이후 2년만에 끝이 나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돌입될 예정이다.

수협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15분경 구 시장에 남아 있던 명도집행 대상 점포 10곳에 대해 전부 집행 완료했다”며 “조만간 구청 측에 철거 허가 신청을 하고,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협과 상인들은 2015년 새로 완공한 신 노랸진수산시장으로 시장을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수협은 구 시장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안전이 우려된다며 신 노량진수산시장으로 시장 이전을 하라고 상인들에게 요구했으나, 일부 상인들이 판매 공간이 협소해진다는 이유 등으로 시장 이전을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수협은 구 시장에 물과 전기 공급을 끊고,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승소해 확정판결을 받고 이날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구 시장 명도집행을 했다.

[신아일보] 박준수 기자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