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성화고 절반은 신입생 미달…구조조정 실시
서울 특성화고 절반은 신입생 미달…구조조정 실시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8.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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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년 전통 덕수고, 경기상고와 병합…특성화 폐지
덕수고등학교(사진=연합뉴스)
덕수고등학교(사진=연합뉴스)

서울 특성화고등학교 중 절반 이상이 신입생 미달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8일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특성화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더 많이 감소하고 있어 특성화고 간 통폐합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70개 특성화고 중 38개교(54.3%)가 올해 신입생 모집 때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었으며, 작년엔 44개교(62.8%)가 미달 사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는 특성화고의 인기가 하락하며 신입생 자체가 작아진 것이 꼽힌다.

이에 특성화고들은 지난 5월 교육청에 학급당 학생 수 기준(학생배치기준)을 '학급당 20명'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하고 과거보다 실습을 강조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시민들의 일반고 선호 현상이 여전해 정원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성동구에 있는 덕수고등학교는 특성화계열을 폐지하고 종로구 경기상고에 흡수될 예정이다.

덕수고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특성화계열과 인문계열이 병존하는 종합고로, 1910년 공립수하동실업보습학교 개교한 109년 전통의 학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덕수고가 올해 신입생 129명으로 전체 5개과 가운데 2개과는 1학년이 20명을 밑도는 점 등을 고려해 특성화 폐지 및 병합을 결정했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