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대안정치' 10명 12일 집단탈당 예고… 신당 창당 속도내나
평화당 '대안정치' 10명 12일 집단탈당 예고… 신당 창당 속도내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8.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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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1년 반 만에 당 떠나는 마음 편하지만은 않아"
선언까지 시간 남아있어 당권파와 막판 협상 가능성도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회의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회의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이 8일 집단탈당을 예고했다. 

대안정치를 이글고 있는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안정치 소속 전원 10명은 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탈당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현재 평화당 소속 의원은 14명이다. 바른미래당 당적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2명의 의원을 포함하면 16명이다.

대안정치에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탈당계를 모으고 향후 행보에 대한 조율을 마친 상태라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유 원낸대표는 "평화당 창당 1년 반 만에 당을 떠나는 마음을 편하지만은 않다"면서도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애써서 생각해본다"고 전했다. 

대안정치 측은 10명의 의원이 탈당한다고 했지만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유 원내대표는 "김경진 의원도 함께 탈당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이 탈당 선언은 나흘 뒤인 오는 12일에 하기로 한만큼 당권파와의 추가 협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원내대표는 "궁극적으로 탈당 결행이 안 되길 바란다"며 "(전날 정동영 대표에게도) 12일 기자회견이니 그 전까지라도 끝까지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대안정치 측은 오는 12일 탈당을 결행할 경우에는 비교섭단체로 등록을 한 후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안정치는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하고, 일단 유 원내대표가 대표 대리를 맡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대표는) 현역의원이 맡으면 안 된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맡게하는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깜짝 놀랄 인물을 내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경환 의원은 간사를, 장정숙 의원은 수석대변인을, 윤영일 의원은 정책 태스크포스(TF) 단장을 각각 맡았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