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레끼마' 중국 본토로 북상…韓 영향있나
태풍 '레끼마' 중국 본토로 북상…韓 영향있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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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8시 50분 천리안위성 2A호가 관측한 제9호 태풍 '레끼마'와 제10호 태풍 '크로사'. (사진=기상청)
8일 오전 8시 50분 천리안위성 2A호가 관측한 제9호 태풍 '레끼마'와 제10호 태풍 '크로사'. (사진=기상청)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북상 중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레끼마'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440㎞ 해상에서 시속 8㎞로 북북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레끼마는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시속 176㎞(초속 49m), 강풍 반경 400㎞에 이르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현재 태풍이 중국 본토 방향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만큼, 대만 해상을 거쳐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레끼마의 실제 진로는 현재 예상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레끼마의 대만 상륙 정도에 따라 강도와 진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레끼마'의 대만 상륙 정도나 중국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선선한 기압골과 만나는 정도 등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10호 태풍 '크로사' 발달도 레끼마 진로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크로사 발달에 따른 우리나라 부근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 필리핀 서쪽 열대저압부와의 상호작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는 중심기압이 970hPa, 최대 풍속은 시속 126㎞(초속 35m)다. 강풍 반경은 420㎞에 달한다.

'크로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1050㎞ 해상에서 일본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두 태풍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미지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정도, 우리나라 주변 바람 방향 등에 따라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