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오리온, 2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8.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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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393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신제품 안착, 해외 역성장 폭 줄여
"하반기 미네랄워터 론칭, 제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전 개선 추세 이어갈 것"
오리온이 올해 2분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올해 2분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사진=오리온)

오리온이 국내 신규사업의 안착과 중국법인 등 해외 시장에서의 반등으로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했다.

오리온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93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27.3% 각각 늘었다.

한국 법인은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신제품과 간편대용식 등 신규사업을 바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12.8% 증가했다.

이는 3년 만에 재출시한 ‘치킨팝’과 ‘썬 갈릭바게트맛’을 비롯해 ‘섬섬옥수수’, ‘닥터유 단백질바’ 등 신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고,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제품 매출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중국 법인의 경우 현지화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64.1% 성장했다. 파이 카테고리에서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요거트 파이’ 등의 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낵은 ‘랑리거랑’(꼬북칩)이 출시 1년 만에 6000만봉 가까이 판매됐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현지화 기준 매출은 2.2% 역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3.3% 성장했다. 이른 설(뗏, Tet) 영향 등으로 1분기 매출이18.1% 역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매출 역성장 폭을 대폭 줄이며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신규 카테고리 개척을 위해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 등을 출시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낵 시장 공략을 위해 오스타, 스윙 등의 주요 제품을 20% 증량한 것 등이 주효했다는 게 오리온의 분석이다.

러시아 법인의 경우 모스크바 지역 등 서부지역 딜러 교체 및 영업망 재구축 완료 이후 현지화 기준 4.1% 성장했다.

오리온은 올 하반기 국내에선 고기능성 ‘미네랄워터’ 제품 론칭을 비롯해 다양한 제과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파이, 스낵, 젤리 등의 카테고리에서 기존 인기 제품들의 새로운 맛을 공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가성비 라인업을 확대해 그래놀라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초코파이 하우스도 공항 내 면세점 등 디저트 초코파이 판매처를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린다.

중국에선 새로운 제형과 맛의 스낵 신제품 라인업을 더해 여름철 및 국경절 연휴 등 스낵성수기를 적극 공략한다. 이와 함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영업 구조 개선 및 관리력 강화도 지속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선 증량 효과를 이용해 스낵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제품의 전국 분포에 집중해 매출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계획이다.

러시아에선 기존 ‘초코파이’ 및 ‘초코파이 다크’와 ‘초코칩 초코파이’ 등 신규 라인업으로 현지 시장 내 초코파이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파이와 비스킷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한 매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에서 이른 설 영향 등으로 1분기 실적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었으나 2분기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하반기에도 각국 법인이 좋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