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태풍들 온다…9호 레끼마·10호 크로사 진로 주목
강한 태풍들 온다…9호 레끼마·10호 크로사 진로 주목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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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미칠 영향 등 미지수…"다양한 가능성 분석중"
제9호 태풍 '레끼마'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제9호 태풍 '레끼마'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큰 피해 없이 소멸한 8호 태풍 '프란시스코'에 이어 강한 태풍들이 발생해 경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9호 태풍 '레끼마'와 10호 태풍 '크로사'가 발생해있다.

우선 9호 태풍 레끼마는 지난 4일 발생해 서서히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3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32m/s, 강도 중의 중형 태풍이다.

레끼마는 대만 타이베이 부근 해상을 거친 후 중국 푸저우 부근 해상에서 중국 상하이 부근 육상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레끼마의 세력은 ‘강’으로 높아진다.

특히 레끼마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만약 레끼마가 동북쪽으로 더 전진한다면 한반도를 향해 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레끼마에 이어 지난 6일 오전 발생한 괌 북북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일본 도쿄를 향해 천천히 이동 중인 크로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21m/s의 중형 태풍이다.

크로사는 일본 도쿄 방향으로 북북서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남쪽으로 들어간 뒤 일본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두 태풍은 서로 연결된 채 영향을 주고받고 있을 수 있어서 강도와 이동 경로는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슈퍼컴퓨터 등의 분석으로 볼 때 레끼마와 크로사는 서로를 밀어내는 형태로 예측이 되고 있지만, 강한 태풍 2개가 발생한 만큼 경로를 예단하는 것은 어렵다.

기상청 관계자는 “두 태풍이 한국에 미칠 영향 등은 미지수”라면서 "경로를 예의주시 하면서 다양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