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보좌관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었다”
아베 보좌관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었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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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선거 유세에 나선 아베 총리가 7일(현지시간) 도쿄 인근 후나바시 거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후나바시 AP 연합뉴스)
참의원 선거 유세에 나선 아베 총리가 7일(현지시간) 도쿄 인근 후나바시 거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후나바시 AP 연합뉴스)

일본 아베 총리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이 최근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에토 보좌관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자유한국당 김세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등은 일본을 방문 중이던 지난 1일 가메이 시즈카 전 금융담당상이 한일관계에 대해 편하게 논의하자며 주선한 만찬 자리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이 자리에서 에토 보좌관은 “나는 올해 71세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하기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당시 참석한 의원들이 설명했다. 

또 그는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 참여했지만 불법적인 정황을 찾지 못했다”는 발언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부겸 의원은 당시 에토 보좌관에게 “에토 보좌관은 그렇게 인식하지만 한국은 엄연히 다른 역사 인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에토 보좌관의 발언에 만찬 참석자들 사이에선 당황한 분위기가 퍼졌고, 좌장 격인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시하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