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하자"…숲세권 아파트 인기 여전
"미세먼지 피하자"…숲세권 아파트 인기 여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0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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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숲 인근 단지 청약 성적 '우수'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 투시도.(사진=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 투시도.(사진=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미세먼지가 주거 선택의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 숲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공원 또는 숲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우수한 청약 성적을 내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금남면 괴한산 인근에서 분양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은 평균 82.24대 1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같은 달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자락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백련산'은 6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253명이 몰리며 32.65대 1로 마감됐다.

이밖에도 서울 광진구 구의동 서울어린이대공원 인근에서 분양한 '구의 자이엘라'는 19.39대 1로 1순위에 마감됐고, 전남 순천 서면 강청수변공원 인근에서 분양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도 17.35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들 단지의 특징은 숲 또는 공원 인근에 위치한 숲세권 단지라는 것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숲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도심이나 도심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주거 및 교육여건, 교통환경 등이 우수하고 인근 녹지비율도 높아 거주에 따른 정서적 만족감도 크다"고 말했다.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자료=대우건설)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자료=대우건설)

이달에도 공원이나 숲에 인접한 숲세권 단지들이 여럿 분양시장에 나온다.

대우건설은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도시개발지구 L3블록에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구봉산 자락에 위치하며, 단지 바로 옆에 성황천이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또, 단지 주변 성황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어린이테마파크가 계획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 고산1지구 택지개발지구 내 C1블록에서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를 분양한다. 문형산과 백마산을 양쪽에 두고 있으며, 경안천 산책로와 중대물빛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김포시 마송택지개발지구 B-6블록에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선보인다. 단지 앞에 마송어린이공원이 있고, 금쌀공원과 마송공원도 가깝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