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위 “北, 20억 달러의 가상화폐 해킹·탈취”
유엔 제재위 “北, 20억 달러의 가상화폐 해킹·탈취”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8.06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 국제사회 경제제재로 돈줄 막히자 새 자금줄 찾아
日 아사히신문 “北, 글로벌 금융 시스템 지속 접근”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20억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규모의 자금을 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어통신과 AP통신 등의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지난주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제재로 돈줄이 막히자,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해킹을 새 주요자금줄로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탈취한 해당 자금으로 대량살상무기(WTD) 프로그램 개선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은 유엔 회원국들의 금융제재 이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허점을 파고들어 은행 대리인과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지속해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30명 이상의 해외 대리인을 확보해 탈취한 자금 거래를 용이하게 하고, 활동을 혼란스럽게 하는데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명시했다.

아울러 보고서엔 북한이 외교적 은폐하에 핵무기 등 WMD 생산 품목 조달과 사치품 구매, 유엔 안보리가 정한 상한인 연간 50만 배럴을 훨씬 초과하는 정제유를 수입하는 등 유엔의 제재를 다양하게 위반했다고 적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안보리 이사국들의 회람을 거쳐 특별한 이견이 없을 시 9월에 채택된다.

또한 안보리는 2020년 3월경 올해 전체 대북제재 이행 및 제재 위반 사례를 담은 연례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반기 보고서는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이견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