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6세대 V낸드 SSD' 양산
삼성전자, 세계 최초 '6세대 V낸드 SSD' 양산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8.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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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절전∙생산성' 동시 혁신…낸드 시장 패러다임 전환
(이미지=삼성전자)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6세대(1xx단) 256Gb 3비트 V낸드'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PC SSD'를 양산해 글로벌 PC 업체에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100단 이상의 셀을 한 번에 뚫는 단일공정(1 Etching Step)으로 제작하면서도, '속도·생산성·절전' 특성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250GB SATA PC SSD 양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고객 수요 확대에 맞춰 올해 하반기 512Gb 3비트 V낸드 기반 SSD와 eFUS 등 다양한 용량과 규격의 제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기업용 250GB SATA PC SSD의 양산에 사용된 삼성전자의 6세대 V낸드는 반도체의 공정 미세화 한계를 극복한 낸드플래시다.

6세대 V낸드는 전기가 통하는 몰드(Mold) 층을 136단 쌓은 후, 미세한 원통형의 구멍을 단번에 뚫어 셀 구조물을 연결함으로써 균일한 특성의 3차원 CTF셀을 만들어 냈다.

일반적으로 적층 단수가 높아질수록 층간의 절연상태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어렵고 전자의 이동경로도 길어져 낸드의 동작 오류가 증가해 데이터 판독시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6세대 V낸드에 '초고속 설계 기술'을 적용해 3비트 V낸드 역대 최고속도(데이터 쓰기시간 450㎲ 이하, 읽기응답 대기시간 45㎲ 이하)를 달성했다. 또 전 세대 보다 10% 이상 성능을 높이면서도 동작 전압을 15% 이상 줄였다.

삼성전자는 6세대 V낸드에서 6.7억개 미만의 채널 홀로 256Gb 용량도 구현했다. 이에 5세대 V낸드(9x단, 약9.3억개 채널 홀) 대비 공정 수와 칩 크기를 줄여 생산성도 20% 이상 향상된다.

현재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은 3차원 CTF 셀을 최상단에서 최하단까지 수직으로 한 번에 균일하게 뚫는 공정 기술을 적용해 9x단 이상 V낸드를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의 고용량화 주도와 함께 자동차 시장까지 3차원 V낸드의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 개발실장(부사장)은 "2세대 앞선 초고난도 3차원 메모리 양산 기술 확보로 속도와 전력효율을 더욱 높인 메모리 라인업을 적기에 출시하게 되었다"며, "향후 차세대 라인업의 개발 일정을 더 앞당겨 초고속 초고용량 SSD시장을 빠르게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평택 V낸드 전용 라인에서 성능을 더욱 높인 6세대 V낸드 기반 SSD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