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 '흔들리지 말라'… 재계 수장들 '일본발 위기'에 극복의지 강조
'전화위복', '흔들리지 말라'… 재계 수장들 '일본발 위기'에 극복의지 강조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8.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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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미지=각사)
(우측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미지=각사)

국내 재계 수장들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현장경영에 나서는 등 구성원들에게 위기 극복의지를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부터 전국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반도체 생산거점인 평택과 기흥, 온양, 천안사업장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을 순차적으로 찾아, 컨틴전시 플랜 이행상황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5일) 오후 긴급 사장단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그는 사장단회의에서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자"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기 극복'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소재수출 규제로 국내 반도체 산업에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구성원들이 뭉쳐 대응하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이 부회장과 반도체, 전자 계열 사장단은 여름휴가도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회장도 지난 5일 SK T타워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SK그룹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통상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최 회장의 회의 주제는 이례적이다.

이날 회의엔 SK그룹의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일본 소재수출 규제로 예상되는 피해와 대응책을 분석하고, 규제 장기화시 발생할 위험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기 때마다 하나가 돼 기회로 바꿔온 DNA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