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막히는 찜통더위에 '온열질환자' 1000명 육박
숨이 막히는 찜통더위에 '온열질환자' 1000명 육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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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 5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사진=연합뉴스)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 5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사진=연합뉴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1000명에 육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폭염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952명으로 집계됐고 6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대표적인 온열질환에는 열사병과 일사병이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7월28일부터 8월4일까지 일주일 동안에 집중됐다.

이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458명으로,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절반가량이 이 기간에 나온 셈이다.

전체 기간 사망자 3명 중 2명도 이 기간에 나왔다. 지난 3일 경북 고령군에서, 4일에는 전북 고창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들이 열사병 증상으로 사망했다.

가축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여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총 62만9000마리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닭이 58만8000마리, 오리 1만8000마리, 돼지 1만3000마리 등이다.

무더위로 전기 사용량이 늘면서 정전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이날에도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폭염은 태풍 '프란시스코'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면서 일시적으로 주춤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 오후부터 7일 사이 전국에 비가 오다가 남부지방·충청도·제주도는 오후에, 그 밖의 중부지방은 밤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북·경상도·강원도 50~150㎜(많은 곳 경상 해안·강원 영동 200㎜ 이상), 충남 내륙·전라내륙·서울·경기내륙 10~60㎜, 전라 서해안·제주도·중부 서해안 5~40㎜다.

강원도·충북·경상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에는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질본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