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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반대 총파업, 혼돈의 ‘교통대란’ 
홍콩 송환법반대 총파업, 혼돈의 ‘교통대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0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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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지하철노선 중단…항공편 취소도 잇달아
시위자 방해로 멈춘 홍콩 지하철과 승객들의 모습. (사진=홍콩 EPA 연합뉴스)
시위자 방해로 멈춘 홍콩 지하철과 승객들의 모습. (사진=홍콩 EPA 연합뉴스)

홍콩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총파업으로 현지에 교통대란이 일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금융인, 공무원, 교사, 버스 기사, 항공 승무원, 사회복지사, 언론인 등 20개 부문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이뤄졌다. 

홍콩 재야단체 등은 이날 총파업에는 50만 명 이상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젊은 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들은 총파업과 함께 홍콩 곳곳에서 게릴라식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시민들이 많이 드나드는 도심의 4개 지하철역에서 시위하며 운행을 방해했고, 이 방해로 인해 홍콩 내 8개 노선 중 쿤퉁 노선과 홍콩섬과 홍콩국제공항을 잇는 공항 고속철 노선이 전면 중단됐다.

또 시위대는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를 잇는 터널 입구를 막아 버스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홍콩 버스 운전사 상당수는 이날 병가를 내고 총파업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항공편을 이용키 위해 홍콩국제공항으로 가는 관광객 등이 도착 지연으로 피해를 입었다. 

총파업으로 인해 홍콩국제공항 활주로 2곳 중 1곳이 막히면서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 취소된 항공편은 230여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MSCI 홍콩지수는 이날 3.5% 급락하며 9일 연속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2.85% 급락했다. 

몽콕, 타이포 등 일부 지역의 시위대는 대형 성조기를 들고 시위에 참여했고, 침사추이 페리 선착장 인근 국기 게양대에 걸려있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는 바다에 버려졌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총파업 시위에 대해 “700만 홍콩인의 삶에 대해 도박을 벌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한다”며 “어떠한 열망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평화롭게 표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송환법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아도 홍콩의 범죄자를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게 하는 법이다. 

이 법이 발효되면 홍콩의 반중국 인사, 인권운동가 등이 중국에 잡혀가 탄압당할 수 있어 홍콩 시민들이 이 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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