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미생물 ‘적합’…한약재 벤조피렌 무시할 수준
화장품 미생물 ‘적합’…한약재 벤조피렌 무시할 수준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8.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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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국민청원 안전검사 결과 발표
화장품 판매 사이트 점검…19건 적발
벤조피렌 노출 정도도 위해 우려 낮아

시중에서 유통되는 화장품(에센스)과 한약재를 검사한 결과, 에센스는 미생물 오염 여부가 적합하고, 한약재는 벤조피렌의 인체 위해 우려가 낮거나 무시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연추출물 에센스와 한약재 벤조피렌에 대한 국민청원 안전검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는 천연추출물로 구성된 에센스 제품 중 시중에 유통 중인 45개에 대한 미생물 검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검사 대상 제품들의 총호기성생균수와 특정 세균 3종(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의 오염 여부는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품질검사 외에 해당 제품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201건)를 점검해 의약품이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 등 허위‧과대광고 19건을 적발했다.

세균 감염·여드름 억제 등 의약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광고가 15건, 미백·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광고가 4건이었다.

식약처는 적발된 사이트를 운영하는 화장품 책임 판매업자 5개소에 대해 관할 지방청이 행정처분하도록 조치했다.

국내 유통 중인 한약재 17종(274품목)의 벤조피렌 검사에선 인체 위해 우려가 낮거나 무시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피렌은 석탄의 타르 중에 존재하는 발암성 물질이다. 숯불에 구운 쇠고기 등 가열로 검게 탄 식품이나 담배 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쓰레기 소각장 연기 등에서 검출된다고 알려졌다.

한약재 검사 대상은 △고본 △대황 △방기 △숙지황 △승마 △여정실 △오매 △원지 △자화지정 △죽여 △지구자 △지황 △하엽 △해방풍 △황련 △황정 △희렴 등이었다.

이들 한약재의 벤조피렌 양은 평균 킬로그램(㎏)당 1.2마이크로그램(㎍)이었다. 관리기준(5㎍/㎏)이 설정된 지황(26품목), 숙지황(23품목)은 모두 기준 이내로 적합했다.

벤조피렌 검출량과 복용량, 복용기간, 복용형태(탕제, 환제) 등을 고려한 벤조피렌 노출 정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위해 우려는 낮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한약재 중 벤조피렌 양을 지속적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품목을 선별, 저감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체계적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식품·의약품을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