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민주콩고 방문 후 귀국한 70대女 에볼라 의심
일본서 민주콩고 방문 후 귀국한 70대女 에볼라 의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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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이상 열"… 의료기관 검사 중
(사진=구글 캡처)
(사진=구글 캡처)

 

 

일본에서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방문했던 70대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이 검사 중이다. 

4일 교도통신은 “일본 후생노동성은 사이타마현 거주 70대 여성이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등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도쿄도 내 한 의료기관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 3일 오전 체온 38.2도를 기록한 뒤 같은 날 오후에는 39.2도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여성에게서 채취한 혈액은 도쿄도 무사시무라야마시에 있는 국립감염증연구소 무라야마 청사에서 분석 중이며 이르면 이날 오후 판정 결과가 나온다. 

이 여성은 에볼라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아프리카 민주콩고에서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민주콩고는 최근 들어 3명의 에볼라 감염 사망 환자가 나와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은 민주콩고 체류 중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적은 없다고 밝혔으나 인플루엔자 검사에선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 여성의 에볼라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으며, 아베 총리는 여성의 치료와 검역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생노동성은 아직 감염 사실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고 검사 결과가 음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에볼라에 감염되면 열이 나고 내부장기를 침범할 시 출혈이 생긴다. 감염 뒤 1주일 이내 치사율은 50~90%에 이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