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신라젠 대표 "펙사벡 라이선스 아웃 추진한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 "펙사벡 라이선스 아웃 추진한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8.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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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긴급 기자회견서 '펙사벡' 항암능력 자신…병용·술전 등 데이터 확보 주력
신라젠 문은상 대표(사진=연합뉴스)
신라젠 문은상 대표(사진=연합뉴스)

“면역항암제 병용 등 진행 중인 임상시험 관련 데이터가 일정 수준 확보되는 대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추진하겠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4일 오후 3시 여의도 CCMM빌딩에서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 중단 권고’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달 2일 신라젠은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임상 3상 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DMC로부터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펙사벡’은 암세포만 감염시키고 공격하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바이러스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하고 있는 약이 치료제로서 가치가 있는지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따진 후 임상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평가다. 무용성 평가를 통과해야 남은 임상을 지속할 수 있다.

문 대표는 “간암 대상 임상 3상 조기종료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스럽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DMC의 이러한 권고를 받아 당황스럽고 고통스럽다”면서도 “항암바이러스와 표적항암제 병행요법의 치료 유의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펙사벡의 문제가 아니다. 펙사벡의 항암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대표는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다며 ‘펙사벡’의 병요요법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글로벌 3상 임상에 예정된 예산을 신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과 술전요법(수술 전 투여해 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 항암바이러스는 국내외 학술지에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다국적 제약사들이 항암바이러스 개발 회사를 인수하건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익히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암의 결과와 무관하게 다른 적응증 병용임상의 효능 데이터가 우수할 경우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병용임상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드시 기술수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