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화강 다슬기축제 “진짜 시원했어요”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 “진짜 시원했어요”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9.08.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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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 축제로 인기...추억 만들면서 내년 기약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 축하공연 한장면 (사진=최문한 기자)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 축하공연 한장면 (사진=최문한 기자)

대한민국 최북단 강원 철원의 대표 여름축제인 제13회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이하 다슬기축제)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김화읍 화강 일원에서 시원함과 추억만들기를 하면서 내년을 기약했다.

특히 이번 다슬기축제는 축제 전 가뭄과 폭우를 가다듬고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한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최소한의 빈틈을 메우며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시원함을 제공했다는 평이다.

올해는 ‘무더위 쉼터’ 개선을 위해 주제관과 향토음식점을 총 600여 평의 대형텐트에 냉방시설을 완비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고 주제관에는 인터렉티브 수족관과 화강 민물고기 수족관 등을 통해 청정화강의 생태를 들여다 볼 수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축제의 백미인 ‘황금다슬기를 잡아라’ 존은 물이 많은 관계로 기존보다 자리를 약간 상류로 자리를 옮겨 진행, 체험객들은 청정 1급수인 화강물에 온몸을 담그고 다슬기잡기 ‘삼매경’에 빠져 더위를 잊는 동시에 잡는 쾌감도 얻었다.

화강변에 설치된 대형 수형장에선 입술이 파랗도록 수영을 하는 아이들의 표정과 이를 말리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화강에선 땅콩보트를 매달은 수상보트가 관광객들을 태우고 물살을 가르며 시원함과 아찔한 순간도 연출됐다.

이와 함께 다슬기축제 일환으로 강변에서 열린 육군 제3사단(백골부대·사단장 신상균)의 ‘백골한마음 축제’는 군장비 전시, 백골 포토존, 군번줄 만들기, 추억의 반합라면, 드론봇, KCTC 장비, 백골 T셔츠, 고무단정타기 등 군사체험은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축제 하이라이트인 연예인 축하공연은 예전보다 인기가 덜했다. 특설무대가 너무 간소하고 출연진도 중년층의 인기를 얻는 가수 등이 등장하질 않아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는 평이다.

다슬기축제를 찾은 한 관광객(여 56세 인천)은 “이곳을 지인들과 함께 1박2일로 놀러와 진짜 시원하게 보냈다”며 “무엇보다 청정1급수인 화강의 맑은 물은 어릴 적 동심을 자극해 내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야 겠다”고 말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가뭄과 폭염, 갑작스러운 폭우 등 녹록치 않은 기상상황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다슬기축제를 찾아주신 관광객들에게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욱 시원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철원 화강의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