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수출 3만t 돌파…역대 최고치
양파 수출 3만t 돌파…역대 최고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8.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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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양파가격 폭락 따른 수급안정 위해
대만·베트남 등 수출다변화 전개, 물류비 지원 노력
대만 구글 홈페이지 내 한국산 양파 홍보광고. (제공=aT)
대만 구글 홈페이지 내 한국산 양파 홍보광고. (제공=aT)

작황 호조에 따른 양파값 폭락으로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수급안정 차원에서 추진 중인 우리 양파 수출이 3만톤(t)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7월말 기준 양파 수출물량은 3만3341t(잠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국산 양파의 역대 최대 수출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20t의 약 12배에 이른다.

또, 당초 목표치인 1만5000t의 두 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aT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평년보다 양파 생산량이 30여만t 정도 늘어난 가운데, 7월까지의 수출량은 초과된 공급 물량의 11% 정도를 차지한다”며 “양파 수급관리에 어느 정도 숨통을 틔워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파 수출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출 다변화라는 성과도 거두었다.

올해 양파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5~6월까지는 최대 수출국인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지로 수출되는 물량이 전체 비중의 33% 수준까지 증가했다.

농식품부와 aT는 올해 초과 생산된 양파 수출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말 수출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후, 6월부터 수출물류비를 추가 지원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말레이시아 박람회에서 한국산 양파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집중 홍보했다.

지난달과 이달에는 해외 8개국 191개 매장에 ‘한국양파주간(Korean Onion Week)’를 통해 대대적인 판촉전을 실시 중이다.

아울러 aT는 수출량 증가에 따른 저가·저품위 수출을 막기 위해 국내 72개 양파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질서 준수와 철저한 품위관리를 요청하는 한편, 새로운 양파수출단지를 선정해 수출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올해 양파 수출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양파 생산농가에 큰 힘이 될 것”며 “지속적인 수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업체와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모두 관심을 갖고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