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청소년수련관, 선풍기 한 대로 여름나기
태백청소년수련관, 선풍기 한 대로 여름나기
  • 김상태 기자
  • 승인 2019.08.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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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상태 기자)
(사진=김상태 기자)

태백시가 운영하는 태백청소년수련관은 무더운 여름 10인용 실의 냉방시설이 벽걸이 선풍기 한 대다.

이 선풍기도 지난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에 설치된 것이며 그전에는 이마저도 없이 그냥 여름을 지내 매년 방이 덥다는 이용자들이 불평이 줄을 잇는다.

태백의 여름이 타 지역보다 시원하다고는 하지만 2일 낮 기온이 30℃를 넘어 한 낮의 더위는 선풍기 하나로는 부족하다.

또한,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중앙난방시설인 샤워실의 라디에이터는 태백의 추운 날씨에 얼어서 터져 더 이상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겨울부터 라디에이터 가동을 중단하고 체육활동실용 사워실을 폐쇄했으며 현재 남은 샤워실은 7~8명이 사용하는 단체용 한곳이다.

시설노후 등으로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 중이다.

지하식당 바닥은 습기가 차오르며 가전제품 전선에 물방울이 맺히고 조리실 냉장고는 고장이 났으며 조리용 가스버너 철제 받침대는 앞 부분은 너무 오래 사용해 녹아내렸고, 체력단련실과 화석체험장은 곰팡이 냄새 때문에 최소환 하루 전 환기를 해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한해 태백청소년수련관을 이용한 청소년은 1만 명이 넘는다.

태백 청소년수련관은 2017~2018년까지 2년간 민간 위탁으로 운영했으며 민간위탁 전 3년간 시설관리는 태백시, 프로그램운영은 민간단체가 각각 맡았으나 시설유지 보수 투자에 소홀했다고 청소년 지도사들은 주장했다.

시는 청소년수련관을 복지재단으로의 위탁운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청소년 지도사들은 “시설 노후와 유지관리 미비로 청소년들이 큰 불편을 겪는데도 태백시는 재정부담을 내세워 또다시 위탁 운영을 하려 하지 말고 직접 운영을 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백시 관계자는 "옥상방수, 체력단련실 천장석면 교체 등 시설보수를 위해 교부세 12억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상태 기자

tngus098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