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회, 日 각의 결정 유감 표명…“단호 대응 할 것”
청와대·국회, 日 각의 결정 유감 표명…“단호 대응 할 것”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8.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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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태스크포스·상황반 설치해 日 부당 조치 단호한 자세로 대응할 것”
문 의장 “최선 다했지만…앞으로 벌어질 파장의 모든 책임 아베 내각에 있다”
지난 28일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국회가 2일 일본 정부의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데 유감을 표명하며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그간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협의와 대화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했다”며 “끝까지 열린 자세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앞으로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단호한 자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2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또한 태스크포스(TF) 및 상황반을 설치해 긴밀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희상 국회의장은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일본 정부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베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문 의장은 “국회 또한 정부와 함께 초당적 방일단을 보내는 등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 심사 우대국)제외 조치는 절대 불가하다는 뜻을 전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오늘 아베 내각의 결정은 한일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을 희망하는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는 비상한 각오로 이후 발생하게 될 모든 사안을 예의주시하며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갈 것” 이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일어나게 될 외교적·안보적·경제적 파장의 모든 책임은 아베 내각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발언했다.

한 대변인은 “문 의장은 어젯밤 늦게 귀국한 방일단을 만나 구체적 경과를 청취하고 국회 차원에서 이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