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대통령, '日화이트리스트' 상황점검회의… 대국민담화 가능성
(종합) 文대통령, '日화이트리스트' 상황점검회의… 대국민담화 가능성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8.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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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2시간15분동안 관계부처 장관들과 상황점검회의
靑 "점검해야할 것 많았다… 어떤 방식이 됐든 말씀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한 상황점검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한 상황점검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대(對)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가) 제외 예상일을 하루 앞둔 1일 관계부처 장관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15분동안 관계부처 장관들로부터 일본 수출규제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상황점검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장관들로부터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태국 방콕에서 양자회담을 한 만큼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고를 상세히 전달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양자회담에서 양국은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이 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상적으로 회의를 하면 1시간∼1시간30분 가량 진행하는데, 이날은 예상보다 회의 시간이 길어졌다"며 "그만큼 문 대통령과 장관들이 점검해야 할 것이 많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물론 관계부처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최선일지 논의 중"이라며 "매일같이 보고와 회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하게된다면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결정났을 땐 어떤 방식이 됐든 (문 대통령) 말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어떤 방법으로 할지 결정된 바는 없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2일 일본 각의 결정 직후 곧바로 대국민 담화 형식을 통해 발표하는 방안과 월요일인 5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메시지를 내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