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인근서 70대 분신…‘日 보복무역 취소하라’ 메모 발견
세종문화회관 인근서 70대 분신…‘日 보복무역 취소하라’ 메모 발견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8.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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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2도 화상 입고 병원 이송돼…의식 있으나 위독
1일 분신 시도가 일어난 서울 광화문 세종로 소공원 인근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분신 시도가 일어난 서울 광화문 세종로 소공원 인근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7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와 종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1일 오전8시34분경 세종로공원 내 기념탑 화단 수목 사이에서 70대 A씨가 인화성 액체를 몸에 뿌리고 라이터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며, 의식은 있으나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분신 현장 인근에서 A씨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방에는 휴대전화 등 개인 소지용품과 ‘일본은 무역보복 철회하라’는 취지의 메모 등이 발견됐으며 별도의 유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확인된 물품이 A씨의 것이 맞는지 최종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A씨는 평소 반일 활동을 하는 단체에 소속되거나 반일 관련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