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발사체, 신형 탄도미사일 평가 유지”  
합참 “北 발사체, 신형 탄도미사일 평가 유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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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방사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실물공개 전까지 '미사일' 유지"
북한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발표했지만, 군 당국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기존 평가를 고수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한미 정보당국은 새로운 형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지난달 31일 오전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에 대해 고도 30km, 비행거리 250km로 추정되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바 있다. 

미 국무부도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미사일 발사’로 규정하며 상황을 주시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조선중앙방송은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전날 쏜 2발의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방사포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 사격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험 사격을 통해 새로 개발한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탄의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곗값에 도달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종방사포 무기체계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며 개발 상황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하시었다”라고 부연했다. 

북한 주장대로 탄도미사일 발사가 아닌 신형 방사포 시험 사격이라면 면밀히 분석하지 않고 섣불리 판단했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당초 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발사체가 유도장치 등이 달린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이 발사체들의 모습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일단 기존 평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8월 중 또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력 개선 및 시위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