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0.02%↑…5주 연속 상승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0.02%↑…5주 연속 상승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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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이사 수요·분양가 상한제 등 상·하방 요인 혼재
성동·마포·서초·강남구 등 일부 인기단지 수요 증가
7월 4~5주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7월 4~5주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2%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방학 이사 수요와 분양가 상한제 시행 가능성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성동구와 마포구, 서초구, 강남구를 중심으로 일부 인기단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이번 주(7.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 가격이 0.03%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부터 38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하락 폭은 전주 -0.06%보다 줄었으며, 6월 중순부터 조금씩 하락세가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누적 변동률은 -2.23%로 지난해 같은 기간 -0.38%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둘째 주 31주 연속 하락을 마감하고 보합을 기록했던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후 2주 연속 하락한 후 이번 주 다시 보합세를 나타냈다. 누적 변동률은 -1.76%로, 1.56% 상승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 온도차를 보였다.

지난주 0.09% 하락했던 지방 아파트값은 내림 폭이 다소 줄어 이번 주 -0.06% 하락률을 기록했다. 장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방은 누적 변동률로 봤을 때, 지난해 같은 기간 -2.21%보다 하락세가 커져 -2.68%를 기록 중이다.

시·도별로는 대전(0.29%)과 전남(0.03%), 서울(0.02%)은 상승했고, 경기(0.00%)는 보합했다. 강원(-0.22%)을 비롯해 △경남(-0.20%) △전북(-0.11%) △세종(-0.10%) △인천(-0.10%) △제주(-0.09%) △충북(-0.09%) 등은 하락했다.

최근 1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자료=감정원)
최근 1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자료=감정원)

특히 지난달 초 35주 만에 상승 전환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한 가운데,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감정원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개발호재 유무와 신규 입주물량, 방학 이사 수요, 그간 상승·하락 피로감 등에 따라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서울시 아파트값이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성동구와 마포구, 서초구, 강남구가 상승률 0.04%로 비교적 많이 올랐다.

성동구는 금호·행당·하왕십리동 일대 인기 대단지 매물이 소진되며 가격이 올랐고, 마포구는 아현동과 공덕동 등 입지가 양호한 선호 단지에서 매수세가 강해지며 가격이 상승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선호도 높은 일부 신축·준신축 단지 위주로 전주 대비 가격이 올랐다.

이번 주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자료=감정원)
이번 주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자료=감정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