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일단 강창일, '자민당 문전박대'에 "이런 실례 안돼"
국회 방일단 강창일, '자민당 문전박대'에 "이런 실례 안돼"
  • 허인 기자
  • 승인 2019.08.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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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서 함구령 내렸는지 피하는 것 같더라"
강창일 의원이 31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창일 의원이 31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방일의원단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일방적으로 면담 일정을 취소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강 의원은 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자민당 방문이 취소됐는데 (니카이 간사장이 우리와) 안 만나려는 것을 보니 아마 당은 (화이트 리스트 배제를) 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회 방문단으로 공명당도 만나고 오늘도 범민주당 다 만나는데 자민당이 이리저리 피해다니면서 피해버린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이 일방적으로 방일단과의 만남을 취소 한 것과 관련해 "외교적 실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 의원은 "아마 자민당에서 함구령을 내렸는지 어제 밤 늦게 '일이 바빠서 못 만나겠다'고 피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알았다. 이렇게 실례를 범하지 말라'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실례를 범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방일단은 이날 오전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이자 당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면담하기로 돼있었다. 

애초 지난달 31일 오후에 만나기로 했으나 자민당 측 요청으로 하루 연기한 것이었지만, 자민당 측은 이 마저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자민당 측이 의원외교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면담 일정을 특별한 사유 없이 거부한 것을 두고 중대한 외교 결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강 의원은 대일특사 파견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특사라는 게 싸우려고 파견하는 것은 아니다"며 "물밑작업이 어느 정도 된 다음에 푸는 과정에서 나오는 거지 무조건 파견해서 뭘 하겠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강 의원은  "사전 조율이 다 끝나야 특사 형식으로 하든 한국 정부 대표 형식으로 일본에 갈 수 있다"고 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