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문' 맹공… "총선 계산 한심"
한국당,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문' 맹공… "총선 계산 한심"
  • 허인 기자
  • 승인 2019.08.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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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친일·반일감정 선동한 의도 드러났다"
나경원 "선거 위해 국가경제·안보 인질삼았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원내대표, 정미경 최고위원, 황 대표, 김순례, 조경태, 신보라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원내대표, 정미경 최고위원, 황 대표, 김순례, 조경태, 신보라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한일갈등' 관련 보고서 파문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리 기업들이 죽느냐 사느냐,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데 이 정권은 총선표 계산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일본 경제 보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생각은 않고 내년 총선가지 글고가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며 "우리 당에 악착같이 친일프레임을 씌우고 반일감정을 선동한 이 정권의 의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 총선만 이기면 된다는 매국적 정국 전략"이라며 "국가적 위기를 정적을 죽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표 계산만 한다면 국민들이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결국 총선 승리 전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면서 "민주연구원은 민중선동연구원으로 관제 선거운동 중심에 서더니 이제는 선거를 위해 국가경제와 안보마저 인질삼는 못된 심보를 명백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과 정부를 향해 "감정적 대응만 남발하는데, 무능·무책임을 넘어 간교한 집권 세력"이라며 "본인들의 정권 연장에만 눈이 멀어, 바람직한 해법 찾기는 커녕, 선거 전략이나 짜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선거를 위해 국가 경제, 안보마저 인질로 삼는 못된 심보가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이 집권세력은 오로지 본인들의 정권연장과 정치적 이익에만 눈 앞에 있고 국익, 외교, 국민과 국민의 삶 모두 안중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민주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의원 128명 의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한·일 갈등 여론 분석 보고서'에서 "한·일 갈등에 관한 대응은 총선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역사 문제와 경제 문제를 분리한 원칙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면서 양정철 원장의 사퇴 촉구 분위기까지 일자 민주연구원은 다음날(31일)"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주의와 경고 조치를 취했다"며 사과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