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선별진료소로 전염병 막는다
마포구, 선별진료소로 전염병 막는다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9.08.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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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치료 환자 대비…8월 설계용역 발주
사진은 마포구 선별진료소가 설치될 자전거 보관소 모습. (사진=마포구)
사진은 마포구 선별진료소가 설치될 자전거 보관소 모습. (사진=마포구)

서울 마포구는 급성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기 대처하기 위해 독립된 전문시설인 ‘선별진료소’를 신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마포구 보건소 정문 옆 좌측에 선별진료소를 신축하기 위해 8월중 설계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보건소 건물과는 독립돼 있는 공간으로 현재는 자전거 보관소로 사용되고 있다.

선별진료소는 지상1층, 연면적 109.23㎡ 규모의 시설 1개동으로 구성된다. 내부에는 진료실, 검체실, 이송대기실, 엑스레이실 등 7개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마포구 선별진료소는 다른 환자가 감염되지 않도록 호흡기 감염병 의심환자와 보건소 방문자의 동선을 분리한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호흡기 환자와 격리치료가 필요한 접촉환자 수송을 위한 ‘이송대기실’과 환자 진료 동선에 따라 ‘음압 공조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음압 공조 시설’은 감염 환자의 호흡에서 발생하는 공기 흐름을 차단해 제2차 감염을 방지하는 환기 공조 설비다. ‘음압 공조 시설’을 미리 준비하여 환자를 격리 치료한다면 2차 피해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선별진료소의 주요기능은 호흡기 감염병 환자 및 의심환자의 진료, 상담, 검체채취 등이다. 평상시에는 에이즈 및 결핵환자 등 감염병 환자의 진료실로 사용되다가 비상시에는 선별진료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마포구는 현재 관내 민간 병의원과 ‘민관합동대응팀’을 운영하여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자가 격리자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직원들이 밀착 보호 상담을 하는 등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처로 심각한 감염 확산을 막아내고 있다.

향후 선별진료소가 완공되면 독립된 전문시설과 설비를 이용해 선제적으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는 2015년부터 메르스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 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전국적으로 홍역 확진환자가 발생하여 비상이 걸렸을 때 홍역 의심환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홍역 선별진료소는 마포구 보건소 1층 출입문 왼편에 35㎡ 규모의 에어텐트로 설치됐다.

유동균 구청장은 “이번 선별진료소 설치를 통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안정적이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책을 강구하여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마포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