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음료·떡볶이, 인도네시아서 '취향저격'
오미자음료·떡볶이, 인도네시아서 '취향저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8.01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T '자카르타 케이푸드 페어' 개최
2235만달러 수출상담·918만달러 현장계약
케이푸드페어 '역대 최고' 성과
지난 7월 25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케이푸드 페어의 수출상담회 현장. (사진=aT)
지난 7월 25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케이푸드 페어의 수출상담회 현장. (사진=aT)

새콤달콤하면서 건강한 ‘오미자음료’와 매운맛의 ‘떡볶이’가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한국식품 체험홍보행사인 ‘자카르타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가 개최됐다.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우리 농식품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홍보되며 총 2235만달러(한화 약 260억원) 상당의 수출상담성과는 물론, 현장에서 918만달러(108억원) 규모의 수출계약과 MOU(양해각서)가 체결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중 문경 오미자음료와 나주 배즙 등의 천연음료, 광동제약의 비타500과 같은 기능성음료 제품이 현지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으며 현장에서만 3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또,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제2의 불닭볶음면’으로 각광받고 있는 떡볶이도 대형유통체인과 38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자카르타 케이푸드 페어를 통해 오미자음료 수출에 성공한 문경오미자밸리영농조합의 박종락 대표는 “지난 8년 동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ASEAN) 시장 진출을 위해 세밀한 조사와 현지 입맛에 맞는 오미자음료를 연구·개발했다”며 “이번 케이푸드 페어를 통해 첫 수출계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aT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는 경제력 있는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건강·웰빙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건강식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또한,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은 제품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첨가물이나 기능성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자카르타 페어는 케이푸드 페어 행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출상담과 최대 수출계약을 달성했다”며 “까다로운 할랄인증 획득과 수출통관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 진출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