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부진’ 개그콘서트, 대대적 개편… 내달 11일 공개
‘시청률 부진’ 개그콘서트, 대대적 개편… 내달 11일 공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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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결방 후 코너 전면 교체해 컴백 
(사진=KBS)
(사진=KBS)

 

KBS 간판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개콘)가 시청률 장기 침체에 따라 대대적 개편에 들어간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31일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회견을 갖고, 2주 결방 후 코너를 전면 물갈이해 컴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주 결방은 세월호 참사 때를 제외하고 방송사 파업시에도 없던 선택이다. 

박형근 PD는 “개콘이 방송 20년이 되면서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끼는 부분에 우선으로 변화를 줬다”라며 “젊은 감각을 갖춘 코너를 20개, 30개 만들고 있다. 앞으로 한 두 달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또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개편위원회’ 코너를 만들고 출연진이 직접 새 코너들을 설명하는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오픈 채팅방’도 마련돼 객석 반응도 실시간으로 살핀다. 

박 PD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소재를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며 “포맷 상 가장 큰 변화는 웃음의 다양화로 기존 개그 호흡, 패턴과는 다른 코너들이 전진 배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전처럼 나열식이 아닌 매회 주제를 꿰뚫는 스토리가 있을 것”이라며 “박성호 등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한 과거 개그맨도 한두 달에 걸쳐 계속 컴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김준호 복귀에 대해서는 시점을 잘 생각해봐야한다는 게 박PD의 생각이다. 

아울러 박PD는 “시사 풍자를 그동안 하기 어려웠다. 깊게 들어가면 공격 받을 수도 있겠지만 하기 어려웠던 것들에 대해 틀을 깨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개콘은 한때 시청률 30%에 달하며 일요일 마무리를 책임지는 국민 예능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식상한 포맷 등으로 인기가 식어 현재는 시청률이 5% 남짓으로 떨어졌다. 

새롭게 단장한 개콘의 모습은 다음달 11일 확인할 수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