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해외사업 부진에 영업이익 30% 급감
아모레퍼시픽그룹, 해외사업 부진에 영업이익 30% 급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7.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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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3153억원…매출은 3조2113억원으로 0.2% 감소
아모레퍼시픽이 올 상반기 주력 계열사의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이 올 상반기 주력 계열사의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이 30% 급감했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이 10% 이상 늘어난 6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상반기 3조2113억원의 매출(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과 3153억원의 영업이익(29.7% 감소)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올해 2분기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등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2019년 2분기 매출은 1조3931억원으로 2018년 2분기보다 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국내 마케팅 투자와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40% 감소한 87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의 영업이익이 56% 줄었다. 국내사업도 영업이익이 21% 줄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현지 모델과의 협업을 통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개, 중동 시장 론칭 1주년 기념행사 개최, 미 서부지역 매장 오픈 등 글로벌 성장을 위한 브랜드 확대와 유통채널 투자에 집중했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빈티지 에센스 팝업스토어’, ‘마몽드 가든으로의 초대’ 등 주요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실시했다. 여기에 아리따움 매장 리뉴얼 등 채널 재정비도 진행됐다.

이니스프리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의 경우 8% 감소한 1476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29% 감소한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2분기 중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채널에 지속 투자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소비자 팬덤(특정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선보여 글로벌 뷰티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마몽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론칭했고 프리메라는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첫 선을 보인다. 이니스프리는 캐나다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에뛰드는 베트남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앞서 25일 2019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3조7073억원의 매출과 13.2% 증가한 62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와 2분기에 모두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6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