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강조한 삼성카드…숱한 악재에도 상반기 실적 ‘양호’
효율성 강조한 삼성카드…숱한 악재에도 상반기 실적 ‘양호’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31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고 수익구조 내실 경영에 집중해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
 

삼성카드가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으로 꼽히는 자동차 할부 등의 마케팅을 줄이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속에서도 상반기 실적이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3.8%, KB국민카드 1.3% 하나카드 34.7%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삼성카드와 함께 1%대 감소율을 보인 우리카드의 경우 일 회성 이익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삼성카드의 실적 감소율은 크지 않은 편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적용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수익구조 개선 노력과 디지털 및 빅데이터 기반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해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실적에 있어서는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 할부를 줄인 것이 대표적이다”며 “자동차 할부의 경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실상 판매를 하더라도 수익이 나지 않는 무수익 자산으로 꼽혀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이 같은 사업을 자제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삼성카드 실적 발표 후 투자의견을 ‘중립(유지)’로 제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가맹점 수수료 여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대손율이 상숭추세인 것을 고려했다”며 “이번 분기 대손율 상승 추세가 지난 6개월 동안의 추세에 비해 다소 누그러지고 조달비용이 하락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며 향후 배당수준을 최종적으로 경정지을 자산건전성 개선 여부가 주가에 있어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5월 코스트코와의 제휴가 종료되면서 신규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회원 기반 강화’를 언급한 바 있어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등 제휴처 확대를 통해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서며 코스트코 제휴 종료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하반기 경영에 있어서도 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지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실경영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