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생활가전 '훨훨' 스마트폰 '부진지속'
LG전자, 2분기 생활가전 '훨훨' 스마트폰 '부진지속'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7.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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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분기 매출 사상 최대…MC사업부 적자폭 확대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1%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5.4%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은 선전한 반면, MC사업부는 부진을 이어갔다. 우선 H&A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16.1% 증가한 6조102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첫 6조 원을 돌파로,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 호조 덕이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한 7175억원을 올렸다.

HE사업본부의 매출은 3조6712억원, 영업이익은 20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유럽,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줄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누렸던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은 5G 스마트폰 ‘LG V50 ThinQ’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증가한 1조613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G와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 경쟁 심화, 신 제품 마케팅 비용 증가,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손실(3130억원) 폭도 커졌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4231억원, 영업손실 558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 주요 거래선의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었다. 다만, 추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BS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8% 증가한 6755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 사업이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고출력 제품, 가정용 제품 확대 전략으로 효과를 봤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9% 증가한 581억원을 기록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