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장기흡연자… '폐암' 국가 암검진 받는다
50대 이상 장기흡연자… '폐암' 국가 암검진 받는다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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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4~74세 중 30갑년 이상 흡연자 대상
8월5일부터 시행… 올해 홀수년도 출생자 검진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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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 1갑 이상 담배를 피운 50대 이상 장기 흡연자들의 '폐암' 국가암검진이 올해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만 54~74세의 장기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폐암 검진 사업을 8월5일부터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암 검진 실시기준에 따라 만 54~74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2주년마다 시행되며, 올해는 홀수년도 출생자가 검진 대상자”라고 설명했다.

갑년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 ‘갑’과 흡연기간 ‘년’을 곱한 것을 일컫는 말로, 20갑년은 매일 1갑씩 20년을 피우거나, 매일 2갑씩 10년을 피운 것을 뜻한다.

검진 대상자는 2020년 12월까지 건보공단이 31일부터 발송하는 폐암검진표와 신분증을 지참해 복지부가 선정한 전국 230개 폐암 검진기관을 방문하면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비는 1만원이며, 건강보험료 하위 50%와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

검진 후엔 검사결과를 토대로 금연상담 등 금연치료 지원 사업과 연계한 사후 서비스도 제공된다.

복지부는 원할한 검진을 위해 대상자들은 예약 후 검진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폐암은 5년 상대 생존율 27.6%이며 우리나라 암 사망 중엔 1위다.

폐암의 원인 약 90%는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데,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흡연률은 17.5%로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봤을 때 남성의 흡연률은 31.6%로 OECD 회원국 평균 20.2%와 대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