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호날두 노쇼’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 발송 
K리그, ‘호날두 노쇼’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 발송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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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사 측에는 위약금 청구 예정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호날두 노쇼’ 사태와 관련해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 친선전 주최사에는 계약서 내용 불이행에 따른 위약금 산정 작업에 나섰다. 

김진형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친선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한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계약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것을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프로연맹은 항의 공문에서 유벤투스를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가 킥오프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당일 킥오프 시간 조율 과정에서 경기 시간을 전 후반 각 40분에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여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벤투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라는 협박에 가까운 제안까지 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프로연맹은 항의 공문에서 킥오프 시간도 맞추지 못한 무책임함과 경기 시간 변경까지 주문한 유벤투스의 거만함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명성을 믿고 행정적인 지원을 했지만 유벤투스가 보여준 행동에 심한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주최사를 상대로 한 위약금 산정의 경우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친선전과 관련해 계약서에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비롯해 1군 선수 비율, 팬미팅 성사 등 5가지 가량 위약금 항목을 추가했다. 

항목별로 걸린 위약금은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호날두가 나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팬미팅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경기에 2군 선수들의 비중도 높아 위약금 발생 항목이 많다”라며 “위약금 명세를 정확히 산정해 조만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