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7월 국회 합의… 내달 1일 본회의서 '추경' 처리키로
여야, 7월 국회 합의… 내달 1일 본회의서 '추경' 처리키로
  • 허인·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7.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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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3당 원내대표, 합의문 발표
30일부터 안보국회·추경 심사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바른미래당 오신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안보국회·추경처리 및 7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바른미래당 오신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안보국회·추경처리 및 7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 3당 교섭단체가 오는 8월1일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만나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우선 여야는 8월1일 본회의를 열어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 및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및 일본의 독도 망언과 관련해 러시아·일본의 영토주권 침해를 규탄하고 중국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 이날 본회의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 및 민생법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야는 30일부터는 안보국회 일환으로, 국회 운영위원회·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안보상황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날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방안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도 재개한다.

이 원내대표는 "조금 늦었지만 추경을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데 대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방·안보 문제도 중요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부터 시작된 경제안보 상황도 굉장히 급하다. 추경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경제 안보도 틈틈이 대비할 수 있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는 추경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추경이 되게 노력하겠다. 안보 상황에 대해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에 청와대나 정부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게 주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어렵사리 합의가 이뤄졌다"며 "추경을 꼼꼼하게 따질 예정이고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야 합의대로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난 4월25일 이후 98일 만에 처리돼 역대 두 번째 장기 체류 기록이 된다. 

역대 추경안 처리가 가장 지연된 해는 2000년으로, 김대중정부가 그해 6월29일 서민층 생계 안정과 의약분업·구제역·산불 등 지원을 위해 2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으나, 사학법 개정 논란으로 107일째인 10월13일에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