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우려에 구미 탄소기업 '초비상'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우려에 구미 탄소기업 '초비상'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7.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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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상의 '日 수출규제 관련 탄소산업 기업 간담회' 개최
지난 26일 구미상의에서 구미지역 기업체·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관련 탄소산업 기업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구미상의)
지난 26일 구미상의에서 구미지역 기업체·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관련 탄소산업 기업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구미상의)

우리나라 탄소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발표에 이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가) 제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본정부는 최근 한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플루오린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에 대해 수출신고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여기에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차세대산업인 탄소섬유도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될 경우 850개가량의 전략수출품목이 규제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26일 상의 3층 회의실에서 구미지역 기업체·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관련 탄소산업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간담회는 신미정 구미시 신산업정책계장의 ‘구미시 탄소산업 추진현황 설명, 박성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책임연구원의 ‘구미 탄소산업 기반구축사업’ 소개, 질의응답 및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기업 애로사항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구미상의 조정문 회장, 곽현근·류태영 부회장장을 비롯한 구미시 신산업정책과 지영목 과장·신미정 계장, 박성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도레이첨단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성텍스텍 등 탄소산업 관련기업 대표와 임직원 20여명,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조정문 구미상의 회장은 “양국 간 원활한 외교협상을 통해 조속히 규제가 철회돼야한다”면서 “정부는 최대한 빨리 일본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핵심부품을 파악, 국산화할 수 있도록 R&D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원천소재 대일 의존도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