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대 당시 지지율로 돌아가… 잇단 막말 등 이유
黃, 내달 2일까지 휴가 일정 보내며 장고 거듭할 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위기에 직면한 모양새다.
당 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마저 하락세를 보이자 당 내에서는 황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 22~26일 전국 유권자 2512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에 따르면 7월4주차 주간집계 결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4%p 내린 26.7%였다.
이는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2·27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일간집계에서는 24.4%까지 떨어졌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23∼25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는 19%를 기록해 2·27 전당대회 전인 2월 3주차 지지도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지지율은 5·18 망언이 나왔던 2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두 기관간 지지율이 차이가 있지만, 30%대였던 6월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반대와 민생투쟁 대장정에서 보여준 투쟁력으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듯 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지지율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한선교 전 사무총장의 막말, 여성 당원들의 엉덩이춤 논란, 계파 갈등 재현, 황 대표 아들 KT 채용 특혜 논란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여기에 '세월호 막말'로 파문을 일으켰던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향해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해야 한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논란들이 지지율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의원들의 잦은 막말 논란이 중도층을 한국당에서 떠나게 하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추석 전후로 지지율 반등의 동력이 보이지 않으면 황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나아가 당 지도부 전체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황 대표는 우선 이날부터 오는 2일까지 여름휴가 일정을 보내며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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