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하나로 끝나는 '브라이튼 여의도'
입지 하나로 끝나는 '브라이튼 여의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7.29 15: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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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오피스텔 청약…3.3㎡ 평균 4305만원
주변 시세 대비 고가지만 교통·직주근접은 최상
지난 5월 촬영한 브라이튼 여의도 사업지 항공사진.(사진=브라이튼 여의도 홈페이지)
지난 5월 촬영한 브라이튼 여의도 사업지 항공사진.(사진=브라이튼 여의도 홈페이지)

서울 여의도 핵심 입지에 조성되는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3.3㎡당 평균 4300만원이 넘는 가격은 오피스텔 치고 만만치 않지만, 업무지구와 주택가, 2개 지하철역으로 둘러싸인 입지는 생활에 필요한 많은 부분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 주거·상업 초고층 복합

29일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에 따르면,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에 대한 인터넷 청약이 진행된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136㎡ 아파트 454가구와 전용면적 29~59㎡ 오피스텔 849실, 오피스, 상업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며, 이번에 오피스텔을 우선 분양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30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여의도 내 오피스텔은 물론, 아파트를 포함해도 최상위 가격 수준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29㎡의 경우 3억2670만원부터 4억2980만원까지며, 44㎡는 5억240만원부터 5억9830만원까지다. 59㎡는 6억8560만원부터 8억5530만원까지 분포한다.

분양 대금은 계약 시 10%를 계약금으로 납부하고, 60%를 중도금으로 6차에 걸쳐 균등 분할해서 내면 된다. 나머지 30% 잔금은 입주 시점에 납부한다.

중도금 60%에 대해서는 사업주체 보증으로 은행 대출을 지원한다. 아직 취급 은행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대출 금리도 미확정 상태다. 다만, 중도금 대출 이자에 대해서는 후불제를 적용한다.

지난 26일 오후 브라이튼 여의도 북서쪽에서 사업지를 바라본 모습. 사업지 앞으로 공사 중인 파크원 빌딩(가운데 왼쪽)과 IFC몰(가운데 오른쪽)이 보인다.(사진=천동환 기자)
지난 26일 오후 브라이튼 여의도 북서쪽에서 사업지를 바라본 모습. 사업지 앞으로 공사 중인 파크원 빌딩(가운데 왼쪽)과 IFC몰(가운데 오른쪽)이 보인다.(사진=천동환 기자)

◇ 업무·주거 지역 경계 차지

지난 주말 기자가 직접 찾아가 본 브라이튼 여의도 사업지는 뛰어난 교통여건과 직주근접 입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지하철 5·9호선이 지나는 여의도역과 5호선이 지나는 여의나루역까지 걸어서 약 5분이면 갈 수 있었는데, 역과 역 사이 가운데 지점에 단지가 있어 필요에 따라 어떤 역이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왕복 6차선 국제금융로와 왕복 3차선 여의나루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어 차를 이용한 단지 접근성이 좋았고, 한강변 도로와 대교 등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도 편리했다.

이 단지의 특징 중 하나는 여의도 안에서도 오피스 밀집 지역과 주거 밀집 지역의 경계 부분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단지 바로 앞에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높이 333m 초고층 복합문화시설 '파크원' 공사가 한창이었고,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와 수정아파트, 삼부아파트가 단지를 둘러싸고 있었다.

특히, 파크원에는 오피스와 호텔, 대형 쇼핑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오피스텔 등 주거 가능 시설은 계획돼 있지 않아 주거 시설인 브라이튼 여의도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한강공원과 여의도공원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다만, 단지 주변 업무지역은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이 많아 다소 복잡한 분위기였다.

브라이튼 여의도에서 북동쪽 여의나루역까지 걸어서 약 5분이면 갈 수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브라이튼 여의도에서 북동쪽 여의나루역까지 걸어서 약 5분이면 갈 수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여의나루역 바로 앞에 있는 여의도한강공원 모습.(사진=천동환 기자)
여의나루역 바로 앞에 있는 여의도한강공원 모습.(사진=천동환 기자)

한편, 여의도는 대규모 재건축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언급했던 복합개발 등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책정된 데는 이 같은 배경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리얼투데이 계열 프롭테크(PropTech) 기업 리얼모빌리티가 운영하는 '리얼하우스' 인공지능 시스템은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의 가격 평가에 최고점을 줬다.

리얼모빌리티 관계자는 "가격 평가는 AI 시스템이 주변 단지들의 환산 가치와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출해 낸 결과다"며 "단순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거나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개관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지난 26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개관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