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 판매량 9000만대 돌파…‘아반떼’ 인기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량 9000만대 돌파…‘아반떼’ 인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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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5년 기아차 수출 이후 약 45년 만에 달성
‘쏘나타’ 기준 9000만대 일렬로 세우면 44만1000㎞
이르면 내년 말 해외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관측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판매량이 9000만대를 넘어섰다.

2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집계한 수출과 해외공장 생산을 통한 해외 누적판매 실적은 현대차 5877만7223대, 기아차 3141만2417대로 총 9018만9640대다.

이는 기아차가 지난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 한 이후 약 45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전장이 4.9미터(m)인 중형 승용차 ‘쏘나타’를 기준으로 9000만대를 일렬로 세우면 44만1000킬로미터(㎞)로 지구 둘레를 11바퀴 돌 수 있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인 38만킬로미터(㎞)를 넘는다.

해외시장서 판매된 9000만여대는 국내와 해외공장에서 각각 절반씩 생산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된 물량은 현대차 2641만대, 기아차 1905만대를 모두 합쳐 4546만대이며 해외공장에서 현지 생산으로 판매된 실적은 현대차 3236만대, 기아차 1236만대로 모두 4472만대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최근 완공된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포함해 해외 13개 지역에서 완성차 공장 20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누적 해외판매는 지난 2001년 1000만대를 넘어선 뒤 2009년 3000만대, 2013년 5000만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 9000만대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아반떼(해외 판매명 엘란트라)’가 중국 전략형 모델을 포함해 1023만8452대로 가장 많았다.

또 소형 승용차인 ‘엑센트’가 중국·러시아 전략형 모델을 포함해 866만4269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552만6504대로 2, 3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가운데에는 소형 승용차 ‘프라이드’가 중국·러시아 전략형 모델을 포함해 549만2124대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서 현대차 쏘나타 514만9000대, 기아차 ‘스포티지’(495만5000대), 현대차 ‘싼타페’(374만대), 기아차 ‘쏘렌토’ 252만6000대로 뒤따랐다.

현대·기아차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베뉴’, ‘셀토스’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 차종으로 분류되는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연간 해외시장 판매량이 600만대 수준인 점과 해외시장에서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르면 내년 말 누적 판매 1억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