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가뭄 극복 총력전
순천시, 가뭄 극복 총력전
  • 순천/양배승기자
  • 승인 2009.02.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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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어떠한 가뭄도 수돗물 공급 끄떡 없어”
한방울의 물이라도 더 확보 위해 고군분투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남해안 도서 지역에 생활용수가 배급되는 등 계속된 물 부족으로 전남 각 지자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 또한 가뭄 극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순천지역 강우량은 지난해 9월 이후 80mm를 기록, 작년대비 13%(640mm)에 불과해 주암댐이 건설된 이후 가장 심각한 가뭄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가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고 가뭄의 진행정도에 따라 4단계로 ‘가뭄대비 비상 급수대책’을 수립하는 등 가뭄 극복을 위한 발 빠른 상수도 행정을 펼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는 가뭄대비 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 근무조를 편성, 24시간 운영하는 등 가뭄 심화에 따라 그에 적절한 대책으로 계획을 변경 수립하는 등 총력 대처하고 있다.

시는 가뭄이 발생할 경우, 수원 수량이 적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소규모 수도 시설이 전남에서 가장 많은 246개소가 읍면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점을 감안, 지난해 10월부터 마을 단위로 개인용관정, 농업용관정, 계곡수 등 231개소를 대상으로 수질 조사를 실시, 수원이 고갈될 때 대체할 수 있는 수원을 미리 확보했다.

또 시는 관내 소방서 및 민간인 급수차량의 보유대수를 파악, 비상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전남도에 병에 담겨진 수돗물 10,000병을 이미 신청, 비상시 공급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는 한편 수원이 고갈된 지역에 지하 관정을 개발하기 위해 전남에서 가장 많은 국비 18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국비 18억을 포함 36억원의 예산으로 현재 55개소에서 관정개발과 함께 식수원을 연결하는 시설물 개량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국비 7억원을 추가로 요청, 관정 15개소와 관로 7.5km를 설치할 방침이다.

순천시의 현재 급수 체제는 원도심은 광역상수원(상사조절지댐)과 이사천의 원수를 이용해 남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며, 신도심은 전량 이사천의 원수를 이용하여 수돗물을 공급 중에 있다.

하지만 신도심은 분지형태로 도시가 형성되어 수돗물 공급이 짧은 시간이라도 중단되면 고지대의 수도 관로에 공기가 유입되어 정상 급수를 재개하는데 수일이 걸리는 불리한 조건이다.

즉 신도심은 다른 지역과 달리 시간제 급수나 격일제 급수가 불가능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사천에 수중펌프를 추가로 설치하고, 수시로 이사천의 하상을 굴착하는 등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사천의 수량이 고갈, 더 이상 대룡정수장에 공급할 수 없을 경우, 광역상수원(상사조절지댐)으로 전량 대체할 수 있는 비상도수관로를 시험 가동 대비하는 등 수돗물이 중단되는 일은 결코 없도록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순천시민 한사람이 하루에 340ℓ(2008년 기준)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 현재 시민들이 단 한방 물이라도 아끼는 절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며 “ 관 주도의 가뭄대책도 중요하지만 단기간에 가뭄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효과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