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찰옥수수·맥주 축제 성료
홍천군, 찰옥수수·맥주 축제 성료
  • 조덕경 기자
  • 승인 2019.07.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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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조건에도 성황…주차장 협소 아쉬움 남아
(사진=조덕경 기자)
(사진=조덕경 기자)

강원 홍천군은 제3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와 제23회 홍천찰옥수수축제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부교존과 강변 임시주차장의 일부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재)홍천문화재단 임직원 등의 헌신적인 노력과 20여 년간 쌓아온 축제 노하우 덕분에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날씨도 도왔다. 축제 첫날인 24일 비가 내렸으나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되는 오후 7시부터는 약속한 듯 비가 그쳤고, 축제장은 많은 인파와 함께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특히 비가 그친 27일에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리면서 테이블과 의자가 부족해 긴급 공수에 나섰으며, 홍천찰옥수수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축제장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번축제는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며, 맥주판매량과 옥수수 판매량 또한 전년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명준 대표이사는 "다행히 날씨가 도와줘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여름축제를 위해 강변에 이색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는데, 장마로 인해 철거하게 돼 아쉽다"며 내년에는 더 즐거운 축제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이번 여름축제는 맥주와 옥수수축제를 한 주간에 같이 개최해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했다. 

옥수수빨리먹기, 옥수수낚시 등 옥수수를 활용한 이벤트 및 맥주빨리마시기, 홍천 관광지 OX퀴즈, 딱지날리기, 하이트진로 공장견학 등 다양한 체험·이벤트로 축제를 풍성케 했다. 특히 하이트진로 맥주공장 견학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았다.

먹거리는 전년도 푸드트럭 위주에서 벗어나, 홍천요리안주 경연대회 입상자가 판매자로 참가해 저렴하고 풍성한 안주로 눈길을 끌었다.

맥주축제를 뜨겁게 달궈준 초청가수들은 노라조, 에일리, 김현정, 스페이스 A, R.ef, 구피, 미스트롯 공소원 등으로 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토리 크루(로즈퀸, 버스트필드)의 퍼포먼스 공연과 DJ 파티 등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며, 홍천강이 열광과 환호로 뜨겁게 달구워졌다. 여기에 더해진 불꽃놀이는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또한 세계웻댄스(Wet Dance)대회 1000만원의 최종우승자는 △필리핀에서 출전한 디스퀘어 드쿠루 팀이 차지했다.

지역 시장과의 조화를 위한 홍천시장 내 맥주광장도 열렸다. 전통시장 장날인 26~27일 이틀 동안 시장에서는 맥주와 안주를 판매했다. 

또 27일 오후 6시엔 맥주광장과 홍천 꽃뫼공원에서 제36회 홍천군민의날 기념행사로 1000人 홍천 음악회가 펼쳐져, 홍천지역 주민 1000명이 함께 한 여름밤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했다.

허필홍 군수는 "이번 여름축제가 기상악화로 준비와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안전하게 종료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한 전명준 대표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군의 모든 축제는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장과도 연계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홍천문화재단 전명준 대표이사는 "굵은 빗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축제장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더 많이 준비해서 찾아뵙겠다"며 "내년에는 흥이 많은 분들을 위한 특별한 스테이지를 마련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많은 인파를 소화하지 못한 토리숲의 협소함과 침수로 인해 강변 하부 주차장을 쓰지못한 것도 있지만, 주차장 부지의 협소함이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됐다.

[신아일보] 홍천/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