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실적 발표…“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 실적 감소해”
카드사 상반기 실적 발표…“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 실적 감소해”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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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KB국민카드 등 카드사 작년 동기 比 실적 악화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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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국내 카드사들이 실적 발표를 진행한 가운데 국내 카드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우리금융그룹이 공시한 실적 발표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5억원으로 전년 동기(676억원)보다 11억원 감소했다.

KB금융이 발표한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969억원) 대비 28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전년 동기(2819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또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도 같은 기간 각각 1920억원, 3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 3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이번 실적 감소의 이유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꼽았다. 지난 2월 종전 1.51% 수준이던 가맹점 수수료율이 1.44%로 인하되며 수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 2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적용으로 인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 영향이 350억원 가량”이라고 전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실적이 감소한 데에는 다른 카드사들과 달리 1회성 수익이 반영이 안된 것도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연간 800억원, 상반기 380억원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카드와 우리카드의 경우 실적 하락율이 다른 카드사에 비해 크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적용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수익구조 개선 노력과 디지털 및 빅데이터 기반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해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2분기에 BC카드와 회원사가 분쟁소송이 있었는데 회원사들이 승소하면서 BC카드 측으로부터 받은 160억원 가량의 배상금의 영향으로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카드의 정석 흥행으로 인해 유효회원, 카드매출 등 수익자산이 증대해 손익 완화요인을 선방했다”며 “카드의 정석이 발급수 300만장을 돌파했고 유효회원도 전년 동기 대비 26만명 정도 널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