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대남 비난공세 이어가는 北… "전쟁연습 조선반도 정세 격화"
연일 대남 비난공세 이어가는 北… "전쟁연습 조선반도 정세 격화"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7.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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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위험한 소동' 정세론 해설
"북침연습전쟁 전면적·영구적 중단이 평화보장의 선결조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이날 총 25장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이날 총 25장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연일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위험한 소동'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은 말로는 '평화번영'에 대해 떠들면서도 실제는 외세와 야합해 우리를 겨냥한 도발적인 전쟁 연습 소동을 뻔질나게 벌려놓으며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난달 육군 수도기계화사단과 주한미군 제2사단 제23화생방·핵대대의 연합 훈련을 비롯, 괌 잠수함 훈련 등 각종 훈련을 열거하며 남북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위반이자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떠미는 군사적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조선반도에 모처럼 긴장완화와 평화의 기회가 찾아들었지만 지금 북남관계는 내외호전세력의 북침전쟁 책동으로 말미암아 엄중한 국면에 처해있다"면서 "북침연습전쟁의 전면적이고 영구적인 중단이야말로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선결조건, 근본전제"라고 비난했다. 

특히 다음달로 예정된 '동맹 19-2'를 언급하며 "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이미 중단을 약속한 합동군사연습을 명칭만 바꿔 계속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적대행위들을 은밀히 감행하는 것은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흉심이 변하지 않았다는것을 실증해 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평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면서 "'관계개선'을 외우면서 군사적 적대행위에 열을 올리는 이중적 행태는 내외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앞서 한미연합훈련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연일 대남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77일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대남 위력시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자가 사태 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