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올해 2Q 영업익 4975억원…전년比 41.6% 감소
SK이노, 올해 2Q 영업익 4975억원…전년比 41.6% 감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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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매출 13조1036억원·영업이익 4975억원 기록
“전 분기 실적과 시장 전망치 큰 폭 상회하는 실적 선방”
3년 연속 주당 1600원 중간배당 의결…중간배당 총액 1411억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한 49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올 2분기 매출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5억원, 당기순이익 16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5%, 당기순이익은 67.0%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550억원(2.0%), 영업이익은 1664억원(50.3%) 증가한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5조9522억원, 영업이익 8286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전반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전 분기 실적과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 선방을 해냈다”고 자평했다.

지난 2분기 역마진에 가까운 정제마진과 역내 화학제품 공급 증가와 글로벌 무역분쟁 등 최악의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정유-비정유부문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각 사업이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 개선을 이끌어 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은 전 분기 대비 2856억원 증가한 27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유가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원유 수급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시장 판매량 증대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37%에 해당하는 18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의 경우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전 분기보다 개선된 7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 비정유사업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8%에 달한다.

석유개발사업은 운영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중 진행된 ‘페루56광구’ 정기 보수와 가스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44억원 감소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재고 관련 손실 감소과 운영 비용 절감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98억원 개선된 6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 사업은 고객사 생산 일정 일시 변동에 따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의 판매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2억원 감소한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반기는 오는 9월 시작할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 등을 앞두고 테스트용 저유황 연료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정제마진 상승에 따라 석유사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과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IMO 2020에 대비해 역내 최대 저유황유 공급을 목표로 선제 대응해 나가고 있어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울산Complex(CLX)에 건설 중인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도 내년 상반기 완공과 상업 가동이 예정돼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분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으로 각 사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해 회사가 업계 내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배터리·소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독하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160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이번 중간배당은 지난 2017년 최초 시행한 이래 3년 연속이다.

주당 중간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으며 지난해 주당 전체배당금 8000원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간배당 총액은 1411억원이다.

selee@shinailbo.co.kr